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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를 지켜봐 왔으니까 🎈

그냥수진 2024. 9. 27.

 

j모드 발동

나도 도자기 하고싶어..! 라고 생각한 뒤

지금까지 내가 얼마쯤 저축했는지 계산해 보았고

가마는 얼마고 토련기는 얼마인지 전기물레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도재상을 검색해 봤다.

전기 가마라는 건 생각보다 경제적 여유가 넘쳐흘러야 살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을 찾고 구축하는 것 작업실을 운영하는 것 등등

기계들 말고도 생각해야 할게 많기는 하지만

당최 왜 도자기는 절대 안 된다고 은퇴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선을 그어놨을까ㅋㅋ 웃기는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돈을 모았던 건 아주 잘한 일이었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루는 것을 시작이라도 해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넉넉한?

트리거와 결심 그리고 돈! 세 가지의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구

 

여태 뭘 하는 게 좋을지 발만 담가보는 인생이라 내심 고통받았는데,

확실히 나 도자기 한다라고 정해버리니까

내 고민 바구니의 한 부분이 싹 정리되면서 집중도가 생긴 느낌이다.

동시에 섣부르게 선언해 버리는 거 아니니?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괜찮다.

 

누구보다 오랫동안 나 자신을 지켜봐 왔고

도전했고 실패했고 만드는 것을 했고 질려버렸고 질문해 왔다.

단지 조금 특별한 이벤트가 생기는 것일 뿐 😊

 

 

앞으로의 계획

큰 틀에서 계획을 나열해 보자면

기존의 웹 관련 직업은 그것대로 꾸준히 하고

남은 올해는 기본반에서 즐겁게 도자기를 만들자

내년 봄에는 물레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여름에는 도자공예기능사에 도전하고

가을에는 창업반 수업 듣는 것을 고려하고

겨울에는 작업실을 구축할만한 상가를 찾아야지

이후에는 작업실에서 만들고 싶은 거 잔뜩 만들고

판매로 이어나가야지

공예의 즐거움은 그것이 잘 사용되는 거 까지 -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로그에 기록하기!

 

블로그를 빌려 나에게 미리 해두고 싶은 말은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계획이 어긋났다고 해서 슬퍼하지 말자는 것,

그 길을 추구하다 보면 반드시 걷게 되어있으니까 단지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즐겁게 하도록 하자.

잘 까먹는 타입이니까 과정에서의 즐거움이나 배움, 성장들을 꼭 기록해 두자

그리고 반드시 반드시! 느긋하게!

꽤 허약한 타입이라.. 정신과 몸 건강에 대해 잘 살펴야 한다.

 

 

지금 만드는 것들

수공원의 도자기 수업은 9월 초부터 시작했고 기본 기법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핀칭 → 석고틀 박지 투각 → 상감 기법 순서로 진행 중

도자기-기법-핀칭
핀칭

 

도자기-기법-석고틀
석고틀

 

도자기-기법-박지
박지

 

도자기-기법-투각
투각 - 구멍 좀 더 뚫을 걸 ㅎㅎ

 

도자기-기법-상감
상감

 

 

다음 시간에 상감을 마무리하면 코일링 기법을 배운다.

코일링으로 나만의 개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 개완을 내 손으로 만들다니.. 아직 만들지도 않았는데 감격...😚

 

개완을 생각하니 중국차 수업도 듣고 싶다.

배우고 싶은 게 산더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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